PERSONALITY

▷ 남자는 이상할 정도로 굉장히 차분합니다. 감정이 격해진 적이 손에 꼽힐 정도죠...! 사실 남자의 비정상적인 차분함은 자신의 흥미를 제외한 모든 것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당신에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이 그의 앞에서 별에 별짓을 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아, 잠깐이나마 당신을 향해 시선을 던지는 정도의 신경은 쓰겠네요.

▷ 남자의 무신경함으로 인해 나온 것은 비정상적인 차분함만이 아닙니다. 그중 하나를 꼽아 설명해 드리자면, 바로 배려심의 부재일까요. 남자의 눈에는 제가 관심있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 날파리와 동급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날파리에게 배려심을 가질까요? 아니죠. 그래서 남자는 제가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배려심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보여준다 합니다... 절대 좋은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 잘 아시죠?

▷ 남자는 본능적이며, 또한 이성적입니다. 모순되는 말이라고요? 네, 제가 한 말은 모순적이죠. 하지만 모순적이라고 따져 생각하기 전에, 우선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 남자는 본능적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반드시 이루고 싶어하는 성취욕으로 똘똘 뭉쳤죠. 이것은 남자의 본능입니다. 그리고 이성적이죠.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그 어떤 것이든 수단으로 놓고, 그것들을 연신 날카롭게 따져보고 고민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본능적이며 이성적이라는 것입니다.

▷ 위의 설명만 보면, 당신은 ' 얘가 과연 타인과 이야기하려 할까...? ' 라는 생각을 잠시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종이비행기 접듯 고이 접어 쓰레기통에 투척해주시길. 남자는 현재 당신들에게 관심이 생긴 상태입니다. 같이 돌아갈 길을 잃어버린 미아 동지들이잖아요? 같은 처지에 놓인 타인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람은 없을거라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생각보다 남자는 예의가 바른 편입니다. 언어의 특성상 반말은 어쩔 수 없으니 제외하고 보면,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하지 말래도 예의를 꼬박꼬박 챙기려 노력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