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man
집에 가고 싶어.
코일 디미트리
Coyle Dimitri
20 | M | 168cm | 51kg

APPEARANCE
얇은 은발에 파란색 눈. 왼쪽 눈에만 쌍커풀이 있는 짝눈이지만 퍽 튀지 않고 잘 어울린다.
원래는 밝은색이었을 피부가 검게 탔고, 아마도 몸 이곳저곳에 난 생채기는 '아팠을 때' 생긴 상처인 모양이다.
살짝 비뚠 눈썹에 상어마냥 뾰족한 이빨.
헨리넥 셔츠 자락을 바지춤에 집어넣었고 헐렁한 바지춤을 멜빵으로 고정했다. 바지 끝을 롤업 해 입고 있지만 목이 긴 양말 덕에 발목이 드러나지 않는다. 신발은 바닥이 딱딱한 갈색 구두.
처음에 머리에는 옛날틱한 빵모자를, 목가에는 낡은 스카프를 묶고있었다.
PERSONALITY
당신들이 지금까지 느낀 성격 그대로다. 바보에 심술궂고, 버릇없고, 아이같으며, 정이 많아 사람을 내치지 못하는.
그는 자신의 성격을 숨기지 않았다.
STORY
그는 인간이었다. 그래, 불은 말을 하고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으로 만들어진 불은 가능했다.
1793년전 그는 탑에 잘못 들어온 인간 중 하나였다. 물론 에녹은 그를 구분하지 못했지만 주마등은 속일 수 없었다.
그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안 에녹은 그를 소멸시키는 대신 불로 만들었다. 사람을 불로 만드는 마법은 18세기에는 이미 금지된 마법이었지만 에녹에겐 상관이 없었다. '탑'에 보고를 하지 않았으니까.
에녹의 입장에선 탑을 가동하는 동력원이 되는 것이 하나쯤 있어서 나쁠 것도 없을뿐더러 자신의 일도 조금 덜기 때문이었다. 하나 더 붙이자면 코일 그가 만만찮게 그에게 까불어서도 이유가 되었겠지. 처음 불이 되었을 때 그는 모든 기억을 다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인간이었음을 알고 있는 불은 필요가 없다.
에녹은 곧장 불에 손을 넣어, 심장이 되는 구슬을 뽑아내었다. 심장이 뽑힌 불은 자신이 인간이었던 사실을 전부 잊은 상태로 눈을 떴지만, 이상하게 말은 할 수 있었다. 에녹은 자신이 그를 만들었다며 몇 가지 지시를 내렸다. 어쩐지 복종할 수밖에 없어 그는 자신이 에녹이 만들어낸 피조물, 소유물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탑 안은 무료했다. 에녹은 필요하지 않으면 말을 걸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불이 말을 할 일은 별로 없었지만 말을 계속해야만 할 것 같았다. 말을 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어디선가 들었다.
그는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문'을 열게 된 상황과 이유
그는 18세기 영국에서 태어났다. 소박하지만 평범한 집.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의 아버지는 오르골 발명가였다. 아마, 최초의 오르골을 만들고 있던 중이었지. 세상에 먼저 보이는 것보다는 아들에게 선물하려는 생각이 강하셨다.
그의 집은 그다지 잘 사는 집안이 아니었기에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사실, 그 시대에는 그다지 특이한 사항은 아니었다.
학교에 가는 시간에 그는 일해 생활비를 벌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몸으로 뛰는 일이 전부였던 터라 십 대 후반에는 공장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그가 스물이 되던 1월, 갑작스럽게 공장이 문을 닫았다.
한순간에 실직자가 된 코일은 겨우 아르바이트 자리를 하나 구했다.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였다.
1793년 2월 8일. 그는 아버지께 최초의 오르골을 선물 받았다. 주머니에 소중히 넣고, 모자를 고쳤신문을 배달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문 너머는 아쉽게도 탑이었다.
POSSESSION
이제 그는 가질 수 있다.
낡은 스카프, 낡은 모자, 1793년 2월 8일자 영국 신문, 1실링짜리 동전. 낡은 오르골